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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체치약과 대나무 칫솔 사용법

이런 게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사용하게 된 건 지난 년말부터이다. 강의 갔던 세미나에서 요런 패키지를 기념품으로 받았다. 가방에 마구 들고 다녀서 꾸깃해진 박스 구성은 고체치약, 대나무칫솔, 면손수건 일회용품을 줄이는데 도움되는 예쁘장한 물건들이다. 다른 건 대충 알겠고, 고체치약은 어떻게 쓰는 것이냐.. 일단 이쁜 유리병 안에는 요런 민트 사탕 같은 것들이 들어있다. 취향(?)에 따라 1~2개를 입에 넣는다. 오물오물 씹는다. 음.. 박하 사탕 맛이 난다. 대략 이 사탕이 입 안에서 다 녹으면 대나무 칫솔을 가지고 칫솔질을 한다. 물로 헹군다. 끝! (아침몰골 주의) 친환경 제품들은 이쁘게 생겼다. 친환경 하려면 돈이 든다. 그리고 불편하다. 그래서 언젠가 환경단체 선생님이 그런말을 하셨다...

리뷰&라이프 2022.04.24

세븐앤미 모카커피메이커 사용법과 사용기

세븐앤미 모카커피메이커 5개월 사용한 이야기. 우유커피는 배고플 때만 마셨는데 요즘은 거의 매일 마신다. 고구마 한 개와 카페라떼 한 잔 - 나의 아점 모카포트는 이번이 세번째인데 젤 편하고, 젤 쉽고, 젤 비싸다. 지난 해 11월 9일 코스트코 온라인몰 세일가로 구매 했으니 벌써 5개월이 넘었다. 무선전기주전자 방식 세일가 199,000원 구매 불에 올리기 위한 삼발이 필요 없고, 인덕션용 살 필요 없고, 버튼만 누루면 알아서 우유거품과 에스프레소를 만들어 준다. 요 물통을 보일러라 한다. 동그란 표시 아래까지 물 따르기. 모카포트 초짜 시절에는 사용법을 잘 몰라서 물을 그득그득 넣고 끓어 넘치기 일수, 세상 좋아져서 유튜브에 별개 별개 다 있으니 저 동그란게 다 무슨 기능이 있고, 물도 제대로 넣어야..

리뷰&라이프 2022.04.23

내돈내신, 나이키 에어맥스 90

지난 달에 그렇게 많은 신을 버렸음에도 날 플리면 싱숭생숭 운동화를 사고 싶다. 새 신을 신으면 어디 좋은 데 가게 될 것 같고, 옷태도 완성 될 것 같고, 꿀리는 느낌에서 벗어날 것 같고... 봄바람이 신발욕심으로 온다. 대단한 환경운동가는 아니지만 '에코' 붙으면 살짝 관심이 가는 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운동화라 하여 어디가 어떻게 친환경인지 궁금했다. 사진으로는 잘 모르겠던데. 하나 남은 사이즈에서 세일의 진실성이 느껴졌다. 또 신을 사? 며칠 고민 끝에 음.. 어쩔 수가 없었... 주문하고 배송이 5일이나! 걸려버린, 섬 제주도 (쿠팡 자본이 어쩌구저쩌구 하면서도 제주도 사람들이 쿠팡을 못 끊는 이유) 은박싱 되시겠다~ 탄소발자국에 대한 이야기인 듯... 그러구보니 운동화가 친환경 비히클이긴 ..

리뷰&라이프 2022.04.20

쉽게 썼고, 쉽게 읽히는 [불편한 편의점]

제목은 불편한데 책은 쉽다. 작가는 상당히 매력적인 주인공을 탄생시켰고, 그 주인공이 이 소설 전체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이 책을 말하기 앞서 이 이야기를 먼저 해야겠다. 난 책을 읽을 때 작가를 미리 보지 않는 편이다. 책을 읽을 때 사람을 먼저 찾아보면 선입견이 작용할 것 같고.. 해서 말이다. 뭐 그렇다는 얘기. ———-책의 전반부를 읽으며 작가가 정말 타고난 이야기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정말 쉽게 쉽게 썼고 편안하고 쉽게 읽힌다. 주인공이자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독고’는 미스터리 하면서도 아주 매력적이어서 자꾸 궁금해지는 사람이다. 그렇다보니 그 남자가 궁금해서 책을 놓을 수가 없게 만들었다.스토리는 각 챕터마다 편의점을 둘러싼 ‘챕터 안의 주인공’을 만들어 옴니버스 형식을 가지고 있다...

리뷰&라이프 2022.04.19

어묵조림 꼬마김밥

난 김밥을 좋아한다. 제일 맛있는 건 엄마김밥, 내가 제주로 이주한 게 7년이니까 그 햇수 더하기 몇년 만큼 못 먹어 봤.... ㅠ 그래서 잘 사먹는 편. 요즘 이마트에 이런 꼬마김밥 제품이 몇가지 나왔길래 일단 어묵조림꼬마김밥을 말아 보기로 했다. 풀네임은 광장시장식 어묵조림꼬마김밥 일단 밥을 안치고... 구성품을 살펴 보자보자~ 할아버지가 김을 만드셨나 보다. 어묵조림 / 단무지와 당근 초절임 / 겨자소스 으응? 어묵조림이 한덩어리가 되어 있네? 설명서를 찾아봐도 이에 대한 예언이 없는데... 혼돈의 어묵풀기 (feat. 궁시렁) 백미 + 칼라쌀(아이조아7곡)을 섞어 꼬들꼬들 지은 밥 완료 너무 꼬들한가? 사진으로 봐도 쌀이 기가 하나도 안 죽었어. 속을 너무 많이 넣어서 옆구리가 불안불안... 쪼..

리뷰&라이프 2022.04.18

새 이북은 어색하지만, [사라진 소녀들]

올 해는 제주도 공공도서관(만)을 이용하려고 했다가 지난달에 포기하고 전자책 회원가입 했다. 몇년 새 전자책 위주로 읽는 게 습관이 되면서 자기 전에 종이책은 어느새 좀 불편해 졌다. (역시 밤에는 사악한 블루라이트지.) 년초 올해의 이북을 정하곤 했는데 작년 밀레의 서재는 직원들이 일을 너무 열심히 하는지, 분류 또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편집이 많아서 나와는 살짝 맞지 않았다. 한마디로 홈페이지가 너무 현란함, 갈수록 필요한 것만 있는 단순한 게 좋다. 어쨌든 년초에 공공도서관만 이용해 보려고 했던 야심찬 계획을 포기하면서 올해는 선정(?)이 조금 늦어졌다. 올해의 호기심은 '예스24'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인지, 설정을 잘 못해서 인지 살짝 낯선 부분들이 있다. 사방 여백이 너무 없고, 줄 긋기가 살..

리뷰&라이프 2022.04.17

논술학원 체험기 2 - 일주일에 책 한 권, 논술학원이 해냅니다...?

독서, 일기 쓰기 -> 글쓰기, 토론 -> 입시, 자소서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갈수록 논술학원을 보내는 목적이 진화한다. 그 기저에는 국어성적이라는 부가 효과도 있다. 저학년에 논술학원을 써칭하는 부모님들은 아이에게 독서 습관과 글쓰기 기본기를 다지게 하려는 목적이 대부분이다. 이것은 당장 영어, 수학 점수 올리기처럼 투쟁적이지 않고 기초체력을 튼튼히 하려는 부모의 큰 그림이다. 내 아이이기 때문에 , 이왕 투자(?) 했으니 효율성과 효과성을 따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여 논술학원은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는 시스템을 아주 잘 마련해 놓고 있다. 우선 커리큘럼이다. 내노라하는 국문학 전공자들이 책이란 책은 다 리뷰하고 아이들 발달정도에 따라, 세계적인 움직임과 교육의 지향점, 정책 등을 고려하여 정밀하게 권장..

글 쓰는 글 2022.04.16

논술학원 체험기 1

난 논술학원에서 두 번 일해 봤다. 한 번은 서울 삼성, 강남, 개포, 분당 지역 이었고, 두번째는 제주 노형 지역이었다. 서울에서는 내가 학생집으로 가는 1~4명 소규모 그룹지도 형태였고, 제주는 학원으로 아이들이 오는, 초등~고등학생까지 최대 15명 그룹지도였다. 첫 논술지도 경험은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가 될 목적으로 시작한 밥벌이었다. 아이들도 가르치고, 책도 읽으면서 차츰 독립만세를 꿈꿨었다. 새로 온 '어린(그땐 나도 어렸어.)' 선생은 기존의 노련한 선생님과 비교 당할까봐 열심히 했고, 아이들 결과물도 꽤 성과가 있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아해 주었다. (원래 아이들은 어린 얼굴을 좋아한다.) 그렇지만 여유 시간이 전혀 없었고,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읽어야 하는 책들은 독서라기 보다는 ..

글 쓰는 글 2022.04.15

시작은 시잘일 뿐, 첫문장은 소멸됩니다.

'시작이 반이다.' 좋은 말이다. 시작하는 사람에게 큰 희망을 주는 말이다. 맞는 말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글쓰기에서 시작은 그냥 시작이다. 아니, 시작인데 시작도 아닌 경우가 많다. 시작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글에서 첫문장을 시작이라 정한다면? 음...... 그 시작은 엄청난 실망을 안겨줄 것이다. 물론 첫문장은 중요하다. 첫문장 쓰기에 대한 책도 나와 있다. 각종 썰도 존재한다. - 첫문장을 짧게 써라 - 첫문장에 5w1h를 담아라 - 매력적인 첫문장을 써라 - 첫문장에 암시를 넣어라 글의 종류에 따라 첫문장 가이드도 많다. 아 머리아파. 이러니 시작도 전에 글쓰기를 포기하지. 내가 권하는 방법은 - 첫문장은 1초라도 빨리 써라 첫문장은 그냥 좌표다. 여기서 '좌표'란 뭐 철학적인 ..

글 쓰는 글 2022.04.14

감성을 왜 찾아요.

* 의외로 너무 많이 듣는 질문 "글을 잘 쓰고 싶은데 감성이 부족해요." 으응..? 감성? 감성은 나도 없는데? ----- 일단 생각해 볼 게 두가지 있다. 첫째, 글은 하나인가? 아니 그럴리가. 글의 종류는 상당히 다양하고 지금도 세포분열을 일으키며 새로운 영역이 생산되고 있다. 채널과 디바이스가 다양해지고, 언택트가 일상화 됨에 따라 말보다는 글이 생활의 기본이 되었다. 하다못해 배민 어플로 주문을 할 때도 메뉴판 정도는 읽어야 하고, 특별주문사항을 메모해야 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글일 뿐 아니라 이 짧은 몇 단어로 '한끗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기도 한다. 그러니 글 전체를 뭉뚱그려 놓고 그에 필요한 '감성'을 운운하는 것은 참 투박하고 막연한 상상이다. 그래서, 어떤 글을 쓰고 싶으세요? 내게..

글 쓰는 글 202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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