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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밥먹는여행작가 2

논술학원 체험기 1

난 논술학원에서 두 번 일해 봤다. 한 번은 서울 삼성, 강남, 개포, 분당 지역 이었고, 두번째는 제주 노형 지역이었다. 서울에서는 내가 학생집으로 가는 1~4명 소규모 그룹지도 형태였고, 제주는 학원으로 아이들이 오는, 초등~고등학생까지 최대 15명 그룹지도였다. 첫 논술지도 경험은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가 될 목적으로 시작한 밥벌이었다. 아이들도 가르치고, 책도 읽으면서 차츰 독립만세를 꿈꿨었다. 새로 온 '어린(그땐 나도 어렸어.)' 선생은 기존의 노련한 선생님과 비교 당할까봐 열심히 했고, 아이들 결과물도 꽤 성과가 있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아해 주었다. (원래 아이들은 어린 얼굴을 좋아한다.) 그렇지만 여유 시간이 전혀 없었고,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읽어야 하는 책들은 독서라기 보다는 ..

글 쓰는 글 2022.04.15

시작은 시잘일 뿐, 첫문장은 소멸됩니다.

'시작이 반이다.' 좋은 말이다. 시작하는 사람에게 큰 희망을 주는 말이다. 맞는 말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글쓰기에서 시작은 그냥 시작이다. 아니, 시작인데 시작도 아닌 경우가 많다. 시작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글에서 첫문장을 시작이라 정한다면? 음...... 그 시작은 엄청난 실망을 안겨줄 것이다. 물론 첫문장은 중요하다. 첫문장 쓰기에 대한 책도 나와 있다. 각종 썰도 존재한다. - 첫문장을 짧게 써라 - 첫문장에 5w1h를 담아라 - 매력적인 첫문장을 써라 - 첫문장에 암시를 넣어라 글의 종류에 따라 첫문장 가이드도 많다. 아 머리아파. 이러니 시작도 전에 글쓰기를 포기하지. 내가 권하는 방법은 - 첫문장은 1초라도 빨리 써라 첫문장은 그냥 좌표다. 여기서 '좌표'란 뭐 철학적인 ..

글 쓰는 글 202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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