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논술학원에서 두 번 일해 봤다. 한 번은 서울 삼성, 강남, 개포, 분당 지역 이었고, 두번째는 제주 노형 지역이었다. 서울에서는 내가 학생집으로 가는 1~4명 소규모 그룹지도 형태였고, 제주는 학원으로 아이들이 오는, 초등~고등학생까지 최대 15명 그룹지도였다. 첫 논술지도 경험은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가 될 목적으로 시작한 밥벌이었다. 아이들도 가르치고, 책도 읽으면서 차츰 독립만세를 꿈꿨었다. 새로 온 '어린(그땐 나도 어렸어.)' 선생은 기존의 노련한 선생님과 비교 당할까봐 열심히 했고, 아이들 결과물도 꽤 성과가 있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아해 주었다. (원래 아이들은 어린 얼굴을 좋아한다.) 그렇지만 여유 시간이 전혀 없었고,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읽어야 하는 책들은 독서라기 보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