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그렇게 많은 신을 버렸음에도 날 플리면 싱숭생숭 운동화를 사고 싶다.
새 신을 신으면 어디 좋은 데 가게 될 것 같고,
옷태도 완성 될 것 같고,
꿀리는 느낌에서 벗어날 것 같고...
봄바람이 신발욕심으로 온다.
대단한 환경운동가는 아니지만 '에코' 붙으면 살짝 관심이 가는 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운동화라 하여 어디가 어떻게 친환경인지 궁금했다.
사진으로는 잘 모르겠던데.
하나 남은 사이즈에서 세일의 진실성이 느껴졌다.
또 신을 사?
며칠 고민 끝에 음.. 어쩔 수가 없었...
주문하고 배송이 5일이나! 걸려버린, 섬 제주도
(쿠팡 자본이 어쩌구저쩌구 하면서도 제주도 사람들이 쿠팡을 못 끊는 이유)
은박싱 되시겠다~
탄소발자국에 대한 이야기인 듯...
그러구보니 운동화가 친환경 비히클이긴 하네.
코랄오렌지.
누군가 리뷰에 '어머니 드리려고 샀어요'가 생각났다.
ㅎㅎ..
그려, 어머니들이 좋아하실 색이네.
그러하다, 나 역시 어쩌면 효도 받을 나이, 내가 사드림.
어머니 된 김에, 우리네 이런색 환타색이라 했었따...
요즘도 그렇게 말하나?
20퍼센트의 재활용소재를 사용했다고 한다.
음... 그렇지만 신발 안감 배색은 맘에 들지 않는다.
저 부분은 리사이클 아닌 것 같은데 굳이 재생지 색.
옆으로 놓고 보니 신발이 작아 보이네.
그나마 원래는 230 신는데 나이키는 볼이 좁아서 235
다시봐도 발목 안감 칼라는 별루다.
그리고 나이키가 사용하는 이 발목 부분 소재가 너무 약하다.
늘 여기부터 헤짐.
에코함을 강조하는 에코한 자수
여기서 원가 좀 올랐겠다.
사실 재활용 소재를 쓰는 게 제작비가 더 많이 든다.
어쨌든 이 자수도 '어머니 취향'에 한 몫 하는 듯.
에코함을 강조하는 에코한 뒷축
아킬레스건이 이리 말하고 있다.
'나 재활용이에요.'
재활용 소재는 여기가 아닐까 싶다.
갠적으로는 생고무 밑창을 좋아하는데, 그건 무거운 게 단점.
미끄럽지 않았음 좋겠다.
신을 신고 나갔다.
마음이 급해서 끈을 제대로 묶은 건지 몰겠다.
에코한 자수는 자기만족용이다.
벚꼬은 진 지 오래, 겹벚꽃 비가 곧 내릴 듯 하다.
어머니 타입 코랄오렌지는 제주 현무암 색과 잘 어울린다.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폴짝!
착화감이? 어떠하냐면?
그냥 나이키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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