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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취미 2

시작은 시잘일 뿐, 첫문장은 소멸됩니다.

'시작이 반이다.' 좋은 말이다. 시작하는 사람에게 큰 희망을 주는 말이다. 맞는 말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글쓰기에서 시작은 그냥 시작이다. 아니, 시작인데 시작도 아닌 경우가 많다. 시작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글에서 첫문장을 시작이라 정한다면? 음...... 그 시작은 엄청난 실망을 안겨줄 것이다. 물론 첫문장은 중요하다. 첫문장 쓰기에 대한 책도 나와 있다. 각종 썰도 존재한다. - 첫문장을 짧게 써라 - 첫문장에 5w1h를 담아라 - 매력적인 첫문장을 써라 - 첫문장에 암시를 넣어라 글의 종류에 따라 첫문장 가이드도 많다. 아 머리아파. 이러니 시작도 전에 글쓰기를 포기하지. 내가 권하는 방법은 - 첫문장은 1초라도 빨리 써라 첫문장은 그냥 좌표다. 여기서 '좌표'란 뭐 철학적인 ..

글 쓰는 글 2022.04.14

감성을 왜 찾아요.

* 의외로 너무 많이 듣는 질문 "글을 잘 쓰고 싶은데 감성이 부족해요." 으응..? 감성? 감성은 나도 없는데? ----- 일단 생각해 볼 게 두가지 있다. 첫째, 글은 하나인가? 아니 그럴리가. 글의 종류는 상당히 다양하고 지금도 세포분열을 일으키며 새로운 영역이 생산되고 있다. 채널과 디바이스가 다양해지고, 언택트가 일상화 됨에 따라 말보다는 글이 생활의 기본이 되었다. 하다못해 배민 어플로 주문을 할 때도 메뉴판 정도는 읽어야 하고, 특별주문사항을 메모해야 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글일 뿐 아니라 이 짧은 몇 단어로 '한끗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기도 한다. 그러니 글 전체를 뭉뚱그려 놓고 그에 필요한 '감성'을 운운하는 것은 참 투박하고 막연한 상상이다. 그래서, 어떤 글을 쓰고 싶으세요? 내게..

글 쓰는 글 202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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