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를 기점으로 여행하는 나는 호텔 선택에 몇 가지 기준이 있다. 뚜벅이 여행에 편한 위치, 청결, 가성비이다. 최근 다녀온 속초 비즈니스호텔 카멜은 이런 면에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글, 사진: 빵
청초호 호수공원에 위치한 속초 비즈니스호텔 카멜
속초 비즈니스호텔 카멜은 청초호 호수공원 주차장 앞에 있다. 정문은 뒷편에 있고, 객실 중 호수뷰는 청초호를 바라보게 되어 있다. 앞에 가리는 것 없이 호수가 보이는 위치이고, 청초호는 바다로 연결되는 호수이다.
이 주변은 맛집, 카페가 많고 바로 뒷 라인은 관공서가 모여 있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칠성조선소가 있고, 두 집 건너에 크림빵 명인으로 유명해진 베이커리 가루가 있다. 속초 관광시장도 걸어서 갈 수 있고, 아바이마을 갯배도 걸어 갈 수 있다.
뚜벅이 여행자에게 딱 좋은 숙소라 할 수 있겠다.
나는 시티방향이라 호수뷰를 볼 수 없었는데 저녁 먹고 들어오다 루프탑에 올라가 보니 뷰가 기 막혔다. 청초호수는 바다와 연결되는 호수라 저너머는 바다다. 그니까 호수뷰이면서 멀리 오션뷰이다.
루프탑은 대략 이렇게 생겼고, 시티 방향 벽에는 앙리 마티스 그림이 있다. 나름 포토존일 듯, 여름 밤에 여기 올라오면 너무 시원할 것 같다.
속초 비즈니스호텔 카멜 숙박 후기
나는 아고다에서 평일 조식포함, 현장 배정으로 41,000원대에 예약하고 다녀왔다. 최저 객실 예약이다.
현장 배정이라 주는대로 받았고, 내가 배정 받은 방을 숙박 사이트에서 확인해 보니 디럭스 킹룸, 시티뷰이다.
이 밖에 스탠다드 더블 트윈 시티뷰, 트윈룸(욕조), 프리미어 라지킹 오션뷰(욕조), 바다 전망 킹룸, 프리미어 더블 트윈 등이 있다.
첫인상은 중문이 좋았다. 불안감이 덜하면서 아늑한 느낌이다.
방에는 킹 사이즈 침대가 있는데 엘리베이터에 써 있기를 영국 로렌 윌리엄스 매트리스를 설치 하였다고 한다.
매트리스도 좋았지만 깔끔한 린넨 상태가 아주 좋았다. 베개는 머리에 베는 작은 것 두개와 받치는 큰 것 두개가 있다.
수건은 작은 수건으로 4개가 제공되었다.
드롱기 무선 전기주전자와 커피 티백2, 녹차 티백2 있다. 드롱기 저 디자인이 한때 유행했던, 가격이 좀 되는 제품인데 여기 있네.
샤워실에는 샴푸, 린스, 바디워시가 있고, 세면대에는 비누가 있다.
세면대 위에 설치된 거울은 조명 거울로 3단계 밝기 조절이 된다.
전체적으로 디자인 깔끔하고, 타일도 건조가 빠른 제품이라 쾌적했다. 다만 세면대의 경우 디자인은 예쁜데 기울기 없이 평평해서 물이 좀 천천히 흘러내려 간다. 나야 하룻밤이었지만 청소 관리에 실용적인 제품은 아니다.
변기 옆에 휴지 걸이 위를 누르면 핸드폰 거치대가 나온다. 변기에는 도비도스 비데와 무선 리모콘이 있었다.
화장실, 세면대 쪽은 최신의 제품들을 설치 해 놓았다. 연식 오래된 4~5성급 호텔보다 디테일이 좋다.
치약, 칫솔 등의 일회용품은 비치하지 않았고 필요할 경우 1층 자판기에서 구매할 수 있다. 보통 치약, 칫솔 세트 2,000원짜리를 판매하는데 여기는 세트뿐 아니라 치약만, 칫솔만 등 실용성있게 구매할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에 쓰인다고 하니 준비하지 않았을 경우 여기서 구매하면 되겠다.
침대가 편해서 꼼짝 않고 누워 있는게 너무 좋았다. ㅎㅎ.. 사실은 객실 사진도 몇장 안 찍었다. 눕는 게 젤 좋아.
속초 비즈니스호텔 카멜 조식과 카페
조식을 따로 판매하는 것 같지는 않고, 객실을 예약할 때 조식포함 조건을 선택하면 된다. 체크인 할 때 조식 안내를 하지 않아 프론트데스크에 먼저 물어 보니 답해 주었다. 여튼 모든 객실 무조건 조식 포함은 아니다.
조식은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한시간만 운영한다. 조식시간이 짧아 특별히 입장 마감시간을 정해 놓지는 않았지만 9시에 오면 음식을 치우고 있을 거라고 말씀해 주셔서 난 8시 조금 넘어 얼른 내려갔다.
위치는 1, 3층 카페이다. 2층은 안돼냐고? 응. 2층이 없다. 1층 계단에서 바로 3층 공간으로 이어진다. 3층 카페 공간 이용시간은 오전 8시부터 저녁 8시까지다. 카페 한쪽이 3층 객실 쪽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보안상 제한하는 것 같다.
시리얼, 식빵, 잼과 디핑소스가 있고, 구운란, 커피, 주스와 같은 간단한 아침 식사가 있는 와중에 컵라면이 종류대로 있다. 이게 인기다. 집이라면 누가 아침부터 컵라면을 먹나 하겠지만 여기선 열이면 열 컵라면에 물을 붓고 있다.
나역시 진라면 순한맛과 구운란 가져왔다. 주스도 몇 가지 종류가 있고, 시리얼 말아먹을 우유도 있다. 구운란 좋아해서 하나 더 가져다 먹고, 우유 데워 카페라떼까지 해 먹었다.
조식 시간 끝나면 카페가 문을 연다. 맥주 가성비가 매우 좋다.
투숙객은 카페음료 1,000원 할인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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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영상이나 포스팅에서도 여러번 말한 것 처럼 난 호텔의 성급을 그리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몇 성급 등급을 오래전에 받고 관리를 잘 하지 않아 지금 엉망이된 호텔을 너무 많이 경험했기 때문이다. 호텔은 그니까 현재가 중요하다.
속초 비즈니스호텔 카멜은 2성급이다. 2성급에서 짐작할 수 있는 건 연회장이 없다거나 체육시설이 없다거나 뭐 그런 거다. 사실 뚜벅이 여행자 입장에서 그런 건 처음부터 필요가 없는 부분이다.
너무 만족스러웠던 호텔이라 저 두개의 별이 미슐랭 별로 보였다는...
https://youtu.be/GIMrWWZ1sLA?si=OG9aEFjseQ48mLaK
강원 속초시 청초호반로 202 속초 비즈니스호텔 카멜
033-633-7755
직접 방문 내돈내산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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