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좋아한다. 내 취향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바람커피에 갔다. 제주에 있던 바람커피가 풍만이를 타고 다니다 연남동에 자리잡고, 양평에 오픈하는 내내 최고의 커피를 만들어 주시는 이담님이 운영하는 곳이다. 요즘은 주로 최근 오픈한 양평점에 있다고 한다.
글, 사진: 빵작
바람커피 양평 위치와 메뉴

최근 바람커피가 양평에 자리잡았다. 국수역 바로 앞이라 집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차를 국수역에 주차하고 길 하나 건너면 바람커피가 있다. 밖에서 보면 커 보이지만 이 중 반이 로스팅 하는 공간이라 대형카페는 아니다.
카페에 들어가는데 고양이 한마리가 쓱 가로질러 지나간다. 역시 바람커피는 고양이다. 바람커피가 제주에 있을 때부터 고양이 천국이었는데 고양이가 보이니 마침내 바람에 온 것 같다. 마땅한 자리로 돌아온 느낌이랄까?

ㅋㅋ... 작정하고 커피 마시러 왔는데 한스푼의 유머랄까, 애교랄까.
카페인의 효과는 각성이지만 맛있는 커피는 긴장을 풀어준다.

나는 바리스타에게 먼저 물어보는 편이다. 오늘 뭐가 좋은 지.
많이 마실 거라고 했더니 두 잔만 마시라고 하신다. 아니 오늘은 작정하고 왔으니 많이 해 달라고 했다. 적당히 하라신다. 3잔으로 쇼부.


아, 물론 에스프레소 커피(우유 들어 간 것 포함)와 음료도 판매한다. 커피 마실 생각에 정신 팔려서 다른 메뉴 사진은 찍지도 않았다.
간단히 쿠키, 베이커리류도 판매한다.
바람커피 양평 -핸드드립 커피 리뷰
1. 콜롬비아 라 에스페란자 아지 버본 허니


첫 잔은 콜롬비아 라 에스페란자로 시작하였다.
아 시작 됐구나. 내가 마침내 카페인 아닌 커피를 마시는구나. 얼마만이지? 허브향이 퍼지며 달콤함이 가볍게 지나간다. 디저트와도 잘 어울릴 것 같은 프레쉬한 맛이다.
2. 콜롬비아 라 알데아 게이샤

여기서부터 게이샤다. 너무나 부드러워 솜사탕처럼 가볍다. 퐁실퐁실 퍼지다가 사라진다. 천천히 마시고 싶은데 입 안에서 급하게 사라져서 생각보다 빨리 마셨다. 아쉬워.
달고 부드럽고 로맨틱한 맛이다.
3. 파나마 새비지 앤썸 게이샤 내추럴


커피를 내리기 전에 먼저 향을 맡게 해 주시는데, 파나마 새비지 게이샤는 향에서 압도적이었다. 숲인지, 꽃밭인지.. 음.. 허브농원?

색깔도 고급지고 아름다웠는데 사진을 이따위로 찍었... ㅠ... 커피 한잔 멋지게 후회없이 마시고 싶다면, 살면서 이런 커피 한번은 마셔 보시라.
두번째 잔으로 마신 게이샤가 가볍고 몽글몽글 했다면 이 게이샤는 강한 개성과 풍부한 향, 존재감이 대단하다. 꽃과 과일향이 시간차 공격을 하는 듯. 산미가 이렇게나 달콤하다니. 한잔 마시고 나니 하루 할 일을 다 한 것 같아 주섬주섬 자리를 정리하게 되었다.
파나마 새비지 앤썸 게이샤 내추럴의 경우 한 잔 25,000원이다. 음.. 열심히 돈 벌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번에 멀리서 온 슨배님께서 사 주셨다. .ㅎㅎ. .
(잘 마셨습니다. 슨배님, 또 불러주세요 ..... ^^.)


바람커피는 여전했다. 여전히 맛있었다. 이따금 강원도 가는 길에 들러가면 될 듯하다.

드립은 똥손이라, 사실 남이 해주는 커피가 맛있어서 집에서는 캡슐 들인지가 오래됐는데 오픈 기념 세일중인 게이샤 블렌딩을 한봉지 사왔다. 앗... 글라인더 없는데 안 갈아왔네. 그럼 글라인더 사야하나? 다시 커피라이프 시작인가?
경기 양평군 양서면 국수길 18 1층
0507-1473-1919
직접 방문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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