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화 블로그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SEO니 뭐니 많이 찾아보고 실제로 블로그 개설을 두 개 정도 했다. 글을 쓰고 싶어서 만든 블로그 인데 그것도 내 맘대로 못한다고 하니 결국 사적인 글은 일기장인가?
몇 개의 포스팅을 해 보니 확실히 내 맘대로 쓴 것 보다 돈 되는 키워드는 따로 있다. 그래서 이 블로그는 어떤 방향성을 가져가야 할까?
그래도 숨통은 하나 열어놔야 하지 않을까?
그러니까 수익화 블로그가 설명문이고, 기사이고, 홍보문이라면 내 생각, 또는 나 좋아하는 거 스크랩하는 블로그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그리고 왠지 내맘대로 쓰는 잡 블로그가 바로 이 블로그가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치만 애드센스 승인은 받아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 책으로 내고 싶은 컨텐츠는 아마도 여기에 쌓을 듯 하니까 말이다.
네이버 블로그를 키우느라 한 동안 들어오지 않았고, 댓글이 줄줄 달리는 그 네이버 블로그는 온통 영업 댓글이고, 인플루언서 되고 싶은 분들의 이웃신청이다. 한 2년 열심히 달린 네이버 블로그에는 내가 없다. 수많은 리뷰는 사실 특정 프로젝트를 위해 수집한 자료들의 원소스 멀티유즈한 산물들이다.
나는 세번쯤 인플루언서에 도전했고, 낙방했다. 더 노력하냐 마냐, 끝장을 보냐 마냐 하는 기로에 섰을 때 엄마가 쓰러지셨고 한 석달 아무 정신이 없었다.
하루 방문자 2천명 정도 찍던 네이버 블로그는 천 명 정도로 줄어들더니 요즘은 600~700대를 왔다갔다 한다. 이런 추세라면 더 줄어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플루언서인 지인은 원래 하는 일이 여행이니 여행 인플루언서를 꼭 따라고 했지만 나에게 가장 어려운 인플루언서. 이웃도 만들어야 하고 내키지 않는 댓글과 답방도 해야 하고... 세상 너무 어렵다. 인플루언서가 돼도 팬을 만들어야 한단다. 세상 나에게 어려운 건 사람을 얻는 일이다. 팔로워를 만들기가 제일 어렵고, 좋아요 누르는 손가락은 나에게 없는 손가락이다.
유튜브도 그렇다. 남들은 1,000명 구독자는 쉬워도 4,000시간이 어렵다고 하던데, 나는 시청시간 10,000시간이 넘도록 구독자를 모으지 못했다. 이럴 때마다 내 인성을 자학하게 된다. 정내미 떨어지는 인성이 영상에도 나오나 보지?
지난 4월 부터 블로그 분리를 시작했다. 직업이 카피라이터이다 보니 평생 습관적으로 하는 건 리뷰이다. 그래서 생활 리뷰 블로그를 하나 개설했다. 워드프레스는 너무 어려운 도전이었고, 지금도 방문자가 하루 10명이 되나 마나 하고 있다. 6월 초에 어쩌다 운 좋게 애드센스 승인을 받았지만 콘텐츠 하나가 소소하게 터지고는 다시 바닥이다. 여튼 그 틈을 타서 승인을 받은 건 잘한 일이다. 승인난지 20일쯤 지나서 겨우 1달러 벌었다. ㅎㅎ..
6월 10일에는 그렇게 늘지 않던 유튜브 구독자가 1,000명을 달성하면서 수익이 나기 시작했다. 유튜브건 블로그건 이제 겨우 개울 하나(산은 커녕) 넘은 거다. 애드센스 승인 전에는 반백수의 취미 생활 같은 개념이었는데, 1달러건 2달러건 돈이 찍히기 시작하니 오히려 더 찾아 보게 된다.
남들은 뭐 하루에 얼마씩을 번다고 한다. 그리고 또 다른 사람은 그거 다 강의팔이고, 프로그램 팔이이고, 그짓이라고 한다. 허송세월 하기엔 이미 엄마 이슈로 불안한 이주를 한 터라 성공은 못하더라도 낭비는 하고 싶지 않다. 시간이건 노력이건 돈이건...
여튼 나의 유튜브 알고르즘은 자꾸 '글 몇개로 1,000만원 벌은 썰' 같은 걸 찾아주기 시작했고, 요즘은 알고리즘을 바꾸려고 다른 키워드를 찾아 검색하고 시청 중이다.
그래도 한가지 수긍이 가는 말을 들었다. 블로그는 저축하는 거란다. 한번에 뭐가 되는 건 뻥이란다. 그니까 차곡차곡 저축하듯 글을 쓰다 보면 돈을 만들어 준단다. 단, 돈이 되는 글쓰기를 해야 한단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게 글이니까 여기에 '돈이 되는' 이라는 옵션을 붙여보자. 그래서 요즘 열심히 노력중이다.
두 달쯤 해 보니 약간은 알듯도 하다. 확실한 건 아직은 너무 어렵다.
성공 사례를 가지고 중장년층에게 강의를 하면 좋겠다. 이전에 여러번 블로그 글쓰기 강의 제안을 받았고 실제로 강의도 여러번 했다. 그런데 내 성공사례가 있다면 더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전할 수 있을 것 같다.
목표는 말함으로써 이룰 수 있다. 이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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