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신민회는 군산 근대화 거리 중심에 있다. 일제강점기 일본식 가옥을 복원하여 카페로 운영중인 곳이다.
글, 사진: 빵작
카페 신민회는 도산 안창호의사가 일제강점기에 결성한 항일 비밀결사이다. 이를 조직한 년대가 1907으로 입구에는 'remember 1907' 이라는 사인물이 걸려 있다.
군산 근대화 거리는 실제로 일제강점기에 쌀 수탈로 부를 이룬 일본인들이 모여 살던 곳이다. 아마도 이 집도 누군가의 집이었을 것 같다.
군산 근대화 거리를 여행하다 보면 이곳을 여행지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무척 조심스러운 접근을 하였다는 느낌을 받는다. 일본식 가옥과 분위기는 의미 없이 모습만 드러날 경우 비판의 여지가 많다. 기억해야 할 가치와 의미를 전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보인다. 아픔이 많았던 지역인 만큼 독립운동의 흔적과 역사를 기억하려는 장소들이 많다. 카페신민회도 그러한 접근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라도 '신민회'라는 이름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면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카페신민회는 뒷문이 있다. 월명동 행정복지센터 쪽으로 '도시재생홍보골목길'이라는 참 재미없는 이름의 골목길이 있는데, 볼거리는 좀 있다. 예전의 골목길을 재현 하였는데 골목 입구에는 히노키잠게스트하우스가 있고, 나무 전봇대, 김기옥 주택을 지나 골목 끝에 카페신민회를 만난다.
짙은색 나무 프레임의 유리문 안쪽으로 현관, 몇 개의 계단을 올라가면 삐걱이는 마루 감성 카페로 들어간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 얼굴, 안중근 의사의 글씨, 그리고 .. 김좌진 장군인가? 이회영 선생인가? 기억이 날듯 말듯... 죄송합니다... ㅠ..
신민회 라는 컨셉에 얼라인한 태극기 쿠키도 판매한다.
뒷문으로 이어지는 마당에는 구한국 우표를 베리에이션 하여 그려 넣었다.
오래된 것들과 트렌디한 메뉴가 아주 잘 어울리고 있다.
요즘 핫한 두바이 초컬릿, 두바이 쿠키가 있고, 치즈케이크가 맛있다고 유명하다.
시그니처 음료는 로얄 밀크티, 말차슈페너, 말차라떼이고 바스크치즈케이크, 말차바스크치즈케이크, 밤바스크치즈케이크를 주문하는 사람이 많았다.
몇 년 제주도에서 비싼 관광지 가격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가격대도 적당하다.
나는 복도 끝에 현관문이 보이는 테이블에 앉았다. 오래된 집이지만 유리창을 크게크게 만들어 햇빛이 예쁘게 들어 온다.
손님들이 들어오기 전에 빈테이블을 얼른 한 장 찍어 보았다.
결코 한가하지 않은 집이었는데 사진은 한가해 보이는 것이 좋네.
진한 크림의 아인슈페너도 여행의 피로가 풀리는 달달+카페인, 굉장히 농도가 진한 음료다.
네이버 리뷰를 하면 태극기 쿠키를 준다.
쿠키가 커피와 아주 잘 어울린다. 나는 아인슈페너라 킵 했다가, 다음날 아메리카노와 먹었다. 맛있다.
전북 군산시 구영7길 55 카페신민회
0507-1410-8203
영업시간 11:00 ~ 21:30 (21:00 라스트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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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화거리 1박 2일 뚜벅이 여행 코스
https://alwright.tistory.com/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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