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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근대화 거리 1박 2일 뚜벅이 여행 코스

빵작 2024. 8. 1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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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근대화 거리 볼거리, 맛집, 숙소, 코스 추천 

군산 1N 2D  

#군산여행코스 #걷기여행 

 

군산 근대화 거리는 주요 볼거리와 맛집, 즐길거리가 모여 있어 걸으며 여행하기 좋은 곳이다. 짧게는 반나절, 1박 2일도 꽤 즐길만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박물관, 전시관을 제외하고 골목을 즐기며 여행한 뚜벅이 코스를 소개해 본다. 

 

----- 글, 사진: 빵작

 

 

 

첫날

 

시외버스터미널 -> 군산 근대화 거리  (경암동 철길 마을 경유)  

여행의 시작은 군산 시외버스터미널 부터 출발해 본다. 군산 근대화 거리까지 15분, 시외버스터미널은 고속버스터미널과 이웃해 있으며, 군산 근대화 거리로 교통편이 편리하다. 

 

군산 근대화 거리로 가기 전에 경암동 철길마을에 둘러 보고 싶다면 여긴 근대화거리보다 더 가깝다. 시외버스 터미널 자체가 경암동에 있으니 말 다 했지. 

 

대략 시외버스터미널과 군산 근대화 거리 위치를 지도에 표시 한다면 위와 같다. 

군산 철도는 일제가 쌀 수탈을 위해 건설한 것으로 지도에 보다시피 바다 가까이 있다. 여기까지 쌀을 실어 오고 군산항에서 쌀을 실어 갔던 거지. 이 철로가 폐선된 후에는 시내 외곽 쪽으로 지금 사용하는 군산역이 생겼다. 

 

  

위 사진은 경암동 철길마을이 지금처럼 아기자기(?) 해 지기 직전의 모습이다. 

철길이 가진 스토리와 역사적 의미를 떠나 현재의 모습은 썩 내 취향이 아니라 이번 여행에서는 생략하였다. 

 

 

여미랑 (숙소에 짐 맡기기) -> 대정소바 (늦은 점심) 

뚜벅이는 일단 숙소에 짐을 맡겨 보기로 한다. 이번에 선택한 숙소는 여미랑이다. 이전에는 고우당이었는데 그 동안 소유권 내지는 운영자를 분리 하였는지 같은 이름으로 운영되던 고우당이라는 카페는 여전히 위치에 있고, 숙소만 여미랑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체크인 시간이 되지 않아 일단 짐만 맡기면서 사장님께 식당을 추천해 달라 물었더니 대정칼국수 대정소바를 추천해 주셨다. 

 

 

여미랑에서 대정칼국수 대정소바는 걸어서 2분거리이다. 처음에 대정칼국수로 시작해 칼국수 전문점이었는데 소바도 판매하기 시작했고 칼국수 못지 않게 소바도 인기를 끌어서 애매하지만 이름을 두개 다 쓰고 있다. 테디베어뮤지엄 앞에 자리잡고 있으며 만약 대정칼국수를 지나처 계속 골목을 내려간다면 이성당이 나온다. 

 

대정칼국수 대정소바 

전북 군산시 구영7길 34-1

063-445-4808

 

2시쯤 늦은 점심을 먹었고, 워낙 더운 날이라 소바정식(12,000)을 주문했다. 

쯔유가 생각보다 짜지 않고 면이 찰지게 부드러워 맛이 좋았다. 

 

  

체크인 - 여미랑 둘러보기 

체크인 시간에 맞춰 체크인을 한다. 여미랑은 체험숙소인 만큼 숙소 자체의 볼거리가 있다. 그러니 해 다 져서 잠만 잔다 생각하지 말고 밝을 때 한번쯤 구경해 보길 권한다. 

 

여미랑은 일제강점기 이 동네 모여살던 일본인들의 적산 가옥을 구입해 복원하였다고 한다. 객실은 가운데 작은 연못을 중심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 별채 동이 있다. 연못은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깊이 30cm도 될 것 같지 않은데 커다란 잉어가 헤엄쳐 다닌다. 날씨는 습하고 더웠지만 물이 흐르는 초록의 연못은 꽤 싱그러웠다. 

 

여미랑

전북 군산시 구영6길 13

063-442-1027

 

 

 

내가 숙박했던 싱글룸은 가을 동에 있다. 가을동은 싱글룸이 있는 곳으로 화장실, 샤워실이 딸린 작은 다다미방이다. 사진은 가을 동의 복도 모습이다. 창밖으로 연못이 보이고, 복도로 들어오는 빛이 아름답다. 현관은 복도 중앙에 있고, 전자렌지, 정수기도 여기 있다. 

 

 

카페에서 커피 한 잔 (신민회) 

점심도 먹었고, 당도 떨어지니 카페에 잠시 앉아 보는 것도 좋겠다. 신민회라는 카페는 요즘 꽤 핫한 곳인 듯. 

1907년 결성된 항일 비밀결사의 신민회, 그 이름을 사용하고 있으며 벽에는 태극기가 걸려 있고, 내부에는 안창호 선생님의 얼굴 등 고러한 분위기로 꾸몄다. 

적산가옥을 리뉴얼한 카페로 개인적으로는 삐걱거리는 마루가 가장 매력적이었다. 여기도 어느 일본인 수탈자가 살던 곳이겠지만.... 

 

카페신민회 

전북 군산시 구영7길 55 카페신민회

0507-1410-8203

 

간만에 아인슈페너. 

신민회는 네이버 영수증 리뷰를 하면 태극기 모양 쿠키를 선물로 준다. (기한은 모르겠고.) 

 

 

 

동국사 

동국사는 우리나라에 몇 개 남지 않은 일본식 절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 사찰이었는데 광복 이후 우여곡절을 거쳐 지금은 한국 조계종 사찰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이렇게 생긴 사찰이 500개가 넘었다는게 놀랍기도 하고... 

 

동국사 

전북 군산시 동국사길 16

063-462-5366

 

 

동국사에는 평화의 소녀상이 있다. 일반적으로 보아오던 모습과는 다르게 서 있는 소녀상이다. 국내에서는 15번째로 건립되었고, 사찰에는 처음 세워진 소녀상이라고 한다. 동국사에 간다면 잠시 의미를 생각해 보는 것도 좋겠다. 

 

 

 

골목걷기

동국사를 둘러보고 난 후, 길을 건너서 본격적으로 근대화 거리를 구경해 본다. 일제강점기 적산가옥에서 부터 70년대, 80년대 집과 작은 골목, 지금은 문을 닫은 목욕탕, 병원 등 동네의 이야기가 느껴지는 길을 걷다보면 시간이 잘도 간다. 

 

 

이 거리 옛집의 가장 대표적인 곳은 신흥동 일본식가옥이다. 예전에는 이 집 주인이었던 히로쓰 이름을 따서 히로쓰가옥이라고 불렀는데 요즘은 이렇게 부른다.

일제강점기에 히로쓰라는 일본인 포목상이 지었다지. 자제며 인부까지 싹 다 일본에서 공수해 와 지었다고 한다. 집 내부 가장 안쪽에는 방 전체를 철로 만든 거대 금고방이 있다. 여기에 한국인을 수탈해 모은 금은보화를 저장하고 그렇게 영원히 살 줄 알았나 봄.  

 

신흥동 일본식 가옥 

전북 군산시 신흥동

063-454-3315

 

타짜 등 영화 촬영지로 유명해 진 곳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가옥의 내부까지 들어가 볼 수 있었지만 내부 관람을 제한한 지는 벌써 10년은 된 것 같다. 

외관과 그리고 일본식 부자의 정원을 구경할 수 있다. 

집 뒷문쪽으로는 수영장도 있다. 이 수영장은 히로쓰가 만든 건지 이후 집 주인이 된 사람이 만들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저녁 (한일옥) 

한일옥은 소고기무국이라는 메뉴가 유니크 하다. 소고기 무국을 메인 메뉴로 파는 데를 거의 보지 못한 것 같다. 할머니가 해 주던, 엄마도 잘 안해 주던 메뉴인데 말이다. 

무국을 이렇게 맑게 끓이면서 맛을 내는 게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여기 참 잘한다. 내가 갔을 때는 알바생이 좀.. 아쉬웠는데 그날 한번 그랬길 바란다. 지금은 어떠려냐 모르겠다.  

한일옥

전북 군산시 구영3길 63

0507-1470-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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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진포해양테마공원

여기가 바닷가니까 바다로 한번은 나가봐야 할 테니까 말이다. 그래서 말이다. 진포해양테마공원에 가 보는 거다. 

 

진포해양테마공원에는 일본의 수탈 흔적이 짙게 남아 있다. 군산이야말로 한국의 대표적인 다크투어스팟일 것이다. 

 

전북 군산시 내항2길 32 

063-445-4472

 

 

진포해양테마공원의 가장 대표적인 볼거리는 부잔교, 뜬다리부두이다. 말 그대로 물 위에 다리가 떠 있어서 물의 수위에 따라 다리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한다고 부르는 이름이다. 이 다리로 조선인들이 피와 땀으로 지은 쌀이 실려갔다. 자신이 지은 쌀을 먹어보지도 못하고, 모두 빼앗겼고, 빚을 지고, 착취 당했다. 부잔교는 대표적인 볼거리이자, 대표적인 수탈의 역사를 담은 장소이다. 

 

 

해망굴, 월명공원 

진포해양테마공원에서 서쪽 동백대교 쪽으로 15분쯤 걸어가면 해망굴이 있다. 일제강점기에 건설되었고, 6.25 전쟁 중에는 터널 안에 인민군 부대 지휘소가 자리하고 있었다고 한다. 2005년에 국가등록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해망굴까지 왔으니 월명공원에 올라가 바다를 조망하는 것도 괜찮다. 공원 자체에 대단한 볼거리가 있다기 보다는 바다전망이 좋다. 주차장이 잘 되어 있고 산책로가 좋다. 

 

해망굴, 월명공원 전북 군산시 해망동 / 063-454-3337

 

 

 

짬뽕 

집 가기 전에 아쉽다면 군산에서 유명한 짬뽕 한그릇도 괜찮겠다. 

 

지린성 
전북 군산시 미원로 87
0507-1369-2905

 

 

 

이건 오래전에 국제반점에서 먹었던 음식인데 간짬뽕, 백짬뽕으로 기억, 요즘은 웨이팅이 곤란해서 안 갔는데, 사진을 보면 메뉴가 좀 달라진 듯도 하고.

보기만 해도 엄청 매워 보이네. 국제반점은 타짜2 촬영지이기도 하다. 

 

국제반점 

전북 군산시 구영6길 100

063-445-3768

 

 

이성당 

 

이성당 역시 대기가 버겁다. 코스대로라면 집에 가기 전에 들러서 야채빵, 단팥빵 양손을 무겁게 사가면...이성당 사장님이 좋아하겠지... ㅋㅋ.. .

야채빵, 단팥빵은 지인이 사온 걸 먹어봤었는데 내 입맛에는 눈물이 날 정도는 아니어서... 그래서 동네 분에게 이성당 가서 뭐 사먹을까요? 여쭤봤더니 (개취) 식빵이 맛있다고 하시길래 식빵을 사갔다. ㅎㅎ.. 빵 잘하는 집이다. 

 

 

* 군산 근대화 거리 1박 2일이 뚜벅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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