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 비, 바람도 피하고 다리도 쉬어가기 좋은 무인카페, 루트17(올레길17)을 발견했다. 스타벅스 캡슐커피와 음료가 있어 취향도 맞춰주는 가성비 좋은 셀프 카페이다.
글, 사진: 빵작
루트17 위치
제주 원도심 근처 야경도 있는 제주용연구름다리는 올레길 17코스에 속해있다. 제주공항에서 가까워서 공항 가기 전 여행 시간을 알뜰하게 쓰기 좋은 곳이기도 하다.
내가 갔던 날은 바람이 무지 불던 날이었다. 바다로 이어지는 계곡이니 여기 바람이 정말 미친듯 불었다. 너무 추워.. 손가락 떨어지겠네. ..잠시라도 바람을 피할 수 없을까? 구름다리 건너 저쯤에 카페가 몇군데 있었는데 대부분 문을 닫았다. 제주도에서 화요일, 수요일은 여행자가 적어 여행코스에 있는 카페와 식당은 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
와중에 발견한 루트17은 꿀이었다. 위치는 위 사진에서 표시한 저쯤에 있다.
지도에서 확인하면 위와 같다. 지도의 초록색으로 표기된 부분은 가끔 꽃밭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꽃은 계절마다 마을에서 정해서 심든지 말든지 하는 거라 딱 무슨 꽃이라 하기는 애매하지만... 코스모스를 본 기억이 있다. 저 부분이 꽃밭이 되면 꽃밭 1열 직관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위치이다.
루트17 (올레길17) 카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동한두기길 3-16 1층
070-8147-8111
운영시간 :24시간
셀프 카페 루트17 메뉴
카카오맵에는 루트17 이라고 나오지만 올레길17이라고 쓴 간판이 더 크게 들어온다. 여기가 올레길 17코스로 올레길에서 가끔 만나는 무인카페 중 하나 일 듯, 일단 들어가자. 아 추워.
내부에는 커다란 자판기가 두대 있다. 커피자판기이다. 요건 처음 보는 거네. 간단치가 않아. 신기하군...
이 두 대의 기계는 같이 협업을 해서 커피를 만든다.
커피는 스타벅스 캡슐커피를 사용하고 커피 이외에도 오미자티, 망고에이드, 복숭아차 같은 캡슐 음료가 있다. 단지 원두 아메리카노가 아니라 카페라떼, 캐러멜마키아토, 바나나라떼 등 우유가 믹스된 에스프레소 커피도 선택할 수 있다.
아메리카노는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 베란다 블렌드, 파이크플레이스, 홀리데이 블렌드, 수마트라, 프렌치토스트, 디카페인 등 스타벅스 원두가 있고, 투썸플레이스, 커피빈 원두 캡슐도 준비되어 있다.
하얀자판기는 아메리카노, 파란자판기는 라떼, 에이드류를 만든다. 즉 라떼, 에이드류는 두개의 자판기를 모두 사용한다. 흰 자판기에서 주문하고 결제하면 캡슐이 나오고, 아이스와 라떼류는 해당하는 컵이 나온다. 파란색 기계에 캡슐 넣고, 컵 넣고 추출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스타벅스 베란다 블렌드를 좋아해서 캬라멜 마키아또와 고민하다가 너무 춥고 당 떨어져서 달달이로 정했다. 가격은 2,500원 스벅에서 먹는 것보다야 맛이 조금 덜하겠지만 가격 보면 앗따 싸다. 흡족.
자판기 옆에 있는 냉장고 앞에는 별도의 주문 키오스크가 있다. 냉장고 안에 있는 음료를 구매할 때 사용하면 된다.
겨울을 맞이하여 준비해 주신 먹거리도 있다. 음.. 이 메뉴의 경우 여행자가 많은 날만 준비하시는 것 같다. 하긴 이 날 용연 근처에 여행자라곤 나 밖에 없었다.
양심껏 먹고 송금하면 되겠다.
노지귤도 판매하신다. 콜라비 가격은 안 써 놓으셨네.
바람 피해 들어와 따땃한 커피를 마셨다. 잠깐 앉을 자리가 있으니 너무 좋다.
커피를 가져갈 수 있도록 손잡이와 뚜껑이 준비되어 있다. 시럽도 있고, 빨대도 있고, 소감문 작성을 위한 포스트잇도 있다..ㅎ.. 다들 내 맘 같았는지 후기들을 남기고 가셨다.
루트17 카페 근처 공중화장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올레길17 카페에는 화장실이 없는 것 같다.
참고로 용연 계곡 산책로 안 쪽에 공중화장실이 있다. 지도상으로 위에 표시한 위치에 있고 화장실 이름은 용연화장실이다. 올레군은 참고하시길.
화장실 주소: 제주 제주시 용담일동 351
직접 방문, 내돈내산 후기 입니다.
글, 사진의 무단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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