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코믹 어니언크림드레싱은 내가 코스트코에서 지금까지 구매했던 먹거리 중 최단기간 소진한 드레싱이다. 왜 이제 알았나? 아니 이제 알아서 다행이다. 어릴 적 KFC에서 먹었던 코올슬로가 아마도 이 맛이었지 싶다.
글, 사진: 빵작
당초에 이걸 살 생각은 아예 없었다. 발사믹 식초를 사러 갔다가 이걸 세일하길래, 평소 8천원대인가, 9천원대인데 6천원대로 판매하길래 이 기회에 맛이나 보자 싶어서 카트에 담았다. 아마도 마지막 분량을 떨어주는 떨이 세일이었던 것 같다. 코스트코가 꾸준히 팔리는 저려미들은 세일을 잘 안하는데 물량 떨 때 세일하고, 한동안 비웠다가 새 물량이 들어오면서 가격을 올릴 때가 있다. 이게 우연일 수도 있는데 내 경험한 바로는 그렇다.
요즘 고기 종류가 맛이 없어서 야채를 먹는다. 살 빼려고 먹는 거라면 이렇게 듬뿍듬뿍 소스를 올리지 않겠지. 걍 샐러드가 맛있다. 그래서 걍 양껏 먹는다. 샐러드 먹는 코끼리가 된 기분.
새싹 채소와 채썬 양배추 위에 어니언크림드레싱을 듬뿍 올렸다.
이거 뭐지? 왜 맛있지? 양파 단맛과 크림의 부드러움, 점점이 보이는 피클 같은 것들이 딱 적당하다. 이게 어디서 먹어본 맛인데? 아.. 코올슬로! 그러네, 딱 그맛이다.
이거 뭐지? 싶으니 이제와서 들여다 본다. 마요네즈에 계란, 양파, 피클, 호스래디쉬, 레몬, 사과퓨례 등등이 들어가 있다. 이게 980ml(1Kg)인데100g 당 315kcal이다. 음.. 그렇군.
브랜드는 맥코믹이고 나에게는 후추로 익숙한 유명브랜드다. 코스트코에는 어니언크림드레싱 이외에 발사믹드레싱과 유자였나? 대략 그렇게 3종이 들어오는데, 이전에 발사믹은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다. 어쩌면 발사믹 소스는 혀가 다양한 경험을 했기 때문일 수 있다. 그런데 어니언크림드레싱은 평소 선택하지 않던 거라 경험이 별로 없다. 사실 지금보다 조금 어렸을 때는 크림 들어가는 거는 절대 먹지 않았다. 살 찐다고.. 그래서 선택하지 않았던 거겠지. 그런데 이제는 이미 다 쩌서.... 딱히 안 가린다.
여튼 이 드레싱은 양배추와 너무 잘 어울린다. 정확하게는 채 썬 양배추와 딱이다. 참깨 드레싱보다 훨씬 더 잘 어울린다.
이왕 코올슬로가 생각난 김에 스위트콘을 사왔다. 사실 스위트콘도 내가 좋아하지 않는 식재료이다. 난 콘스프도 안 좋아하거든... 유일하게 좋아하는 옥수수는 강원도 찰옥수수, 그것도 아주 잘 쩌야 내 맛. 내돈내산 스위트콘이라니! 이것도 첨인 것 같다. 어니언크림드레싱 때문에 산 거다.
채썬 양배추, 오이 약간, 스위트콘, 샐러드토퍼까지 올리니까 양이 쫌 된다.
휘 휘 휘 휘 휘... 나 살 뺄려구 샐러드 먹는 거 아니거등요~ . .. 푹 담궈 먹었다.
그렇게 한 2주 듬뿍듬뿍 샐러드로 살을 찌운 후 어니언크림드레싱을 다 먹어버렸다. 3,150kcal를!
양배추와 찰떡궁합, 양파 15% 들어간 코스트코 맥코믹 어니언크림드레싱 추천, 샐러드도 많이 먹으면 살찐다! 그건 각자 알아서.
내돈내산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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