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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활주로에서 650m, 공항 가기 전 들르기 좋은 곳, 도두봉과 키세스존

빵작 2025. 4. 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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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공항 가기 전에 자투리 시간을 쓰기 좋은 곳, 도두봉은 바다에 접해 있는 낮은 오름으로 바다도 보고, 공항 활주로도 보고, 한라산도 본다.  여기에 여행자들이 이름 붙인 키세스존은 사진 찍기 좋은 감성 포토존이다. 
 

글, 사진: 빵작 

 

도두봉 위치와 주변 볼거리 

도두봉은 제주 공항 활주로와 약 6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 사람이 출입할 수 있는 공항 입구로 가려면 약 6~7km 정도 가야 하지만 활주로와는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다. 다시말해 활주로가 보이겠구나.. 맞다, 잘 보인다.  
자동차로 15분 내외, 대중교통으로는 버스를 갈아타며 돌아돌아 50분 내외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어떤 교통수단이냐에 따라 가까울 수도 멀 수도 있는 거리이다. 뚜벅이 여행자가 공항가기 전에 들른다면 공항까지 택시 살짝 이용하기를 권한다. 
 

 
도두봉 아래에는 무지개 해안도로가 있다. 도두봉 아래 공영주차장은 늘 만차에 가깝지만 무지개 해안도로에 머무는 시간이 짧은 편이라 회전율이 좋다. 주차 자리는 빨리 빨리 나는 편이다. 무지개 해안도로를 보고 도두봉까지 오르는 여행자는 반도 안 되는 것 같다.
무지개 해안도로 앞 도로는 주말, 성수기 등 사람이 많을 때 매우 서행해야 한다. 사진 찍는 여행자들이 무단횡단을 많이 하기 때문에 그냥 지나는 차량들도 여기는 늘 조심해야 한다.  
 
 
 
 

도두봉 둘러보기, 키세스존 찾기 

 
도두봉 여기를 섬머리 도두봉공원이라고.. 아마도 제주관광공사가 이름 붙인 것 같다. 제주도 북쪽으로 접하고 있으니 섬의 머리, 맞는 말이다. 
오름 정상으로 가는 길은 대략 3가지가 있는데 나는 바닷가쪽으로 반바퀴 돌고 오르는 길을 좋아한다. 
 
 
 

도두봉 북, 서 방향

 
바닷가 방향으로 가다보면 서쪽 방향에 도두북방파제와 도두등대가 보인다. 여기 살짝 전망대가 있다. 
내가 갔던 날은 날씨가 좋지 않았다. 날씨가 맑으면 하늘과 등대 풍경이 참 예쁜데 말이다. 
 
 

 

도두봉 정상 

도두봉은 해발 63.5m로 오르는데 그리 힘들지 않은, 노력 가성비가 매우 좋은 오름이다. 
이렇게 낮은 오름에 슬슬 걸어올라가 바다, 도두항, 한라산, 비행장 활주로, 비행기 이착륙도 볼 수 있으니 볼거리 풍성, 너무 편리한 여행 스팟이다.  

 
도두항 쪽에서 올라가 나무로 만들어진 얼핏 무덤 같기도 한,  작은 나무 숲 터널이 보인다. 여기가 바로바로 키세스존이다. 물론 위 사진과 같이 사진을 찍지는 않는다. 
 

 
나무 터널 안 쪽으로 들어가 바다 쪽을 향하면 위와 같은 프레임이 만들어지는데 여기가 키세스 존이다. 
여기서 사진 찍으려고 드레스 입고 산길 올라 오시는 분들 많다. 등반로가 주로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고 야자수 매트 등 걷기 편해서 미니스커트 ,드레스 모두 가능하다. 다만 하이힐을 신고 오르면 바닥이 망가지기 때문에 운동화 신고 오르기를 권한다. 그래도 구두를 신고자 한다면 싸 가지고 들고 와서 사진 찍을 때 잠깐 갈아신기를 권한다. 
가끔 제주도에서 자연보호를 위해 출입을 통제하는 오름들이 있는데 발자국으로 폐인 부분들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이유도 있다. 세계적인 많은 여행지와 트레킹 코스들이 하이힐 금지, 삼각대 금지를 하는데 이 또한 산길 보호, 바닥 보호를 위함이다. 
 

 
정상에는 평평한 나무데크가 있다. 여기 앉아 멍때리는 사람들 많다. 
어느 방향으로 앉는냐에 따라 북쪽 바다, 제주공항 활주로, 동쪽 해안도로가 보인다. 
 

 
제주시 북쪽에 삐죽 튀어나와 있는 오름인만큼 위치상 잘 보이는 곳, 조선시대에는 봉수대 만들기도 좋았을 듯, 맞다, 여긴 봉수대터 이다. 
 

 
바다를 등지고 사진 찍기도 좋아서 많은 여행자들이 여기서 인증샷을 찍는다. 특히 가족 여행자들이 사진 많이 찍는다. 
 
 
 

도두봉 동, 남쪽 방향

 
동쪽으로는 해안도로가 보인다. 이 길 따라 쭈우욱~ 가면 구제주시로 연결된다. 여행자들에게는 그냥 해안도로 이지만, 제주시 생활자 입장에서는 신제주와 구제주를 연결해 주는 해안도로 이다. 
사진 저 끝에 보이는 오름은 구제주시의 대표 오름인 사라봉과, 그 뒤에 살짝 보이는 별도봉이다. 
바다 보며 드라이브 하는 게 좋아서 제주살이 중에는 늘 이 길을 따라 구제주로 가곤 했다. 제주살이의 호사였다. 신호가 거의 없는 것도 장점이다. 물론 도로 특성상 과속은 금물, 여행자들이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니 살피며 가야 한다. 
 

 
남쪽을 보면 한라산과 활주로가 보인다. 
아주 가깝게 보인다. 
내가 갔을 때 날이 흐리고 구름이 있어서 한라산은 잘 보이지 않았다. 
 

 
비행기의 이, 착륙은 은근 중독성이 있다. 한번 보면 또 뜨나, 또 뜨나... 하면서 자꾸 보게 된다. 이거 완전 시간 도둑이다. 
 
 

 
비행기 뜨는 거 보다 비행기 놓치겄네. 
나도 얼른 내려간다. 
 

 
참, 도두봉 여기 올레 17코스다. 
그러니까 17코스는 내가 반 걷다가 날씨 나빠지면서 (앗싸 다행), 그 핑계로 중단했던 기억이.. 난다... ㅋㅋ.. 여튼 도두봉은 N차 걸었고, 갈 때마다 좋았다. 
 
 

 
지난 달에 다녀왔으니 지금쯤 봉우리가 다 터졌겠다. 
제주의 4월은 동백, 통꽃이 피고, 통꽃으로 떨어지는 제주 토종 동백의 계절이다. 
 

https://youtu.be/WLmA2Qv4CS8?si=I-O-Xl-yIqM4p5O2

 

 

 

제주 제주시 도두항길 4-17
 
 
 
 
직접 방문하고 작성하였습니다. 
글, 사진의 무단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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