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 타라치네로 초보자도 맛있는 핸드드립 커피를 만들 수 있다
핸드드립이 어려워서 캡슐 머신 들였다는 나에게 바람커피 이담님이 추천해 주신 드리퍼 타라치네를 구매했다.
글, 사진: 빵작
타라치네는 뾰족한 꼬칼콘 모양의 커피 드리퍼이다. 옆에 세워 놓은 빨간색 드립퍼가 비슷하게 생긴 하리오 드립퍼이다. 다만 각도와 높이가 다르다.
하리오는 60도, 타라치네는 30도라는 차이가 있고 이것이 맛의 비밀이라고들 한다.
타라치네 특징
위에서 찍은 비교샷이다. 높이가 다르기 때문에 넓이를 비교하기 위해 하리오를 타라치네 높이로 들어올려 보았다.
둘 다 회오리 치는 모양인데 표현방식이 다르다. 하리오는 여러줄이 아래쪽으로 수렴하고 타라치네는 한 줄의 회오리가 끝까지 이어진다.
설명서를 번역기 돌려보니.
30도 각도는 커피층이 깊어지기 때문에 1잔분에서도 감칠맛 있는 커피를 만들 수 있다. (보통 드리퍼는 1.5잔 이상 만들어야 맛있다고들... )
빠르게 추출할 수 있고, 커피 가루에 포함된 가스를 배출한다.
커피 추출 되는 게 구멍을 통해 보인다.
2분, 타라치네로 핸드드립 커피 만들기
커피 추출 방법은 보통 드립 커피 만들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0. 원두 준비하기(10~15g), 필터 접어 드리퍼에 넣고, 원두 넣고, 물 끓이기 - 여기까지는 사전 작업
1. 원두에 물을 30ml 부어 원두를 촉촉히 적시고, 20초 정도 불려주기
2. 물 부어주기 80ml 정도
3. 물 한번 더 - 총 150 ~ 180ml 정도의 커피가 만들어짐
그럼 필터는 어서 사?
필터는 하리오 필터를 요래요래 반 접어서 사용하면 된다.
내가 가지고 있던 필터가 약간 커서 드리퍼 안에 쏙 들어가지는 않는다.
좋은 원두인데 잘 할 수 있을까?
이 원두는 바람커피 양평에서 사 온 게이샤 블렌딩 커피이다.
참, 이 드리퍼를 추천해 주신 이담님의 바람커피 양평은 아래 링크 참고.
https://alwright.tistory.com/83
커피에 빠지는 데 한 잔이면 충분, 바람커피 양평점
커피 좋아한다. 내 취향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바람커피에 갔다. 제주에 있던 바람커피가 풍만이를 타고 다니다 연남동에 자리잡고, 양평에 오픈하는 내내 최고의 커피를 만들어 주시는 이담님이
alwright.tistory.com
어쩌다 갈지 않은 귀한 원두를 사온 덕분에 글라인더 다시 사고, 커피 타임이 좀 길어졌다.
필터가 커서 드리퍼 위로 살짝 올라왔다. 커피는 빠르게 추출된다. 별 신경 쓸 게 없어서 편하다.
커피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커피가 지나간 흔적이 보인다. 회오리 홈이 보인다.
커피 색이 맑고 예쁘다.
워낙 맛있는 원두라 왜 맛있는지 모르겠고, 맛있다.
산미있고, 달콤하고, 깔끔하다.
확실히 중배전 원두 갈아서 마시는 커피가 쓰지 않고 향도 풍부하게 즐길 수 있고, 달고 맛있다.
제일 좋은 건 별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막 드립 해도 왠만큼 되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타라치네 가격
네이버에서 타라치네 검색하면 판매하는 곳이 많다. 플라스틱은 13,000원대로 시작해서 20,000원 내외, 도기는 3만원대 이상, 브랜드와 이런저런 이유로 5만원대 이상도 있다.
난 알리에서 9천원대로 샀다. ㅎㅎ.. 저렴하면 뭔가 맛이 다르려나? 내가 보기에 플라스틱 13,000원대부터 2만원 내외 제품과 알리에서 8~9천원대는 동일 제품으로 보인다. 여튼 만족하고 있다.
드리퍼 자체를 업그레이드 할 생각은 당분간 없고, 필터가 떨어지면 조금 더 좋은 걸루 사 볼까 한다. 있던 거라 기억이 잘 안나는데 아마도 다이소 제품이었던 것 같다. 조금 두꺼운데 착 붙는 느낌이 없어서 말이다.
직접 구매 내돈내산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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