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KR

전주한옥마을 베테랑칼국수 리뷰, 주차정보

빵작 2025. 4. 16. 10:23
반응형

너무 오랜만에 베테랑칼국수에 갔다. 여전한 듯, 달라진 듯 마음까지 복잡했던 베테랑칼국수 솔직 리뷰 정리해 본다. 

 

글, 사진: 빵작 

 

 

영상에서도 말한 것처럼 칼국수, 만두, 쫄면을 다 먹어도 10,000원이던 시절부터 전주에 갔다하면 베테랑칼국수에 꼭 들르곤 했다. 

갈 때마다 번창하던 베테랑칼국수는 마침내 프랜차이즈를 내고 전국에 지점이 많이 생겼다. 베테랑칼국수가 이렇게 성장에 성장을 더하던 시기에 나는 제주도에 가서 살았다. 

위 사진은 현재 길가에서 보이는 모습이다. 

그리고 아래 사진은 옛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정문 사진으로 길가에서 볼 때는 측면에 해당한다. 

 

 

그러니까 예나 지금이나 여전한 건 미닫이문과 유리에 붙어있는 베테랑 레터링이다. 여기도 확장에 확장을 더한 집이라 실내로 들어가면 옛집의 모양대로 꺾이고 울퉁불퉁 하다. 길가의 검은 벽돌을 덧댄 부분이 증축한 부분으로 꺾임 없이 네모 반듯하다. 

약도에서 보이는 것처럼 베테랑칼국수는 성심여중, 여고 앞에 있다. 원래는 여학생들의 학교 앞 라면집(여기선 칼국수집) 역할을 하던 집이다. 그래서 한참 전주한옥마을에 여행자 식당들이 생기고 음식 가격이 관광지 물가로 형성되던 시절에도 여긴 저렴한 편에 속했다. 점차 주 고객이 여학생에서 여행자 쪽으로 넘어가면서 지금은 일반적인 칼국수 가격이 되었다. 학생 가격이라고 하기엔 그냥 직장인 점심 가격이다.   

 

메뉴는 칼국수, 쫄면, 만두가 근본이다. 다시말하지만 원래가 학교 앞 칼국수 집이다. 그래서 국물에 사골이네, 해물이네 이런 거 없고, 계란 많이 푼 조미료 잘 쓴 국물이다. 만두도 약간 분식집 스타일, 현재는 모양이 조금 변한 상황이다. 쫄면은 원래가 분식집 메뉴. 

내 기억으로는 콩국수 없었는데 그때 음식 사진만 찍고 메뉴판을 찍어놓지 않아서 확신하지는 못하겠다. 여튼 콩국수는 후에 생긴 메뉴같다.

 

호옥시... 2013년 칼국수, 만두 모양이 궁금하다면 아래 영상 참고 (영상에 예전 사진이 있습니다.) 

https://youtu.be/CVVaankEfhs?si=YbHVkYqsJgGGNPQs

 

 

 

베테랑칼국수 영업시간과 주차

 

베테랑칼국수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까지이다. 브레이크타임 없다. 나는 평일 저녁에 가서 그냥 쓱 들어갔지만 원래 줄 서는 집이다.

 

주차는 베테랑칼국수 건물 옆으로 차단기 설치된 곳으로 들어가면 된다.

베테랑칼국수에서 식사할 경우 영수증을 챙기면 한시간 무료이다. 

 

 

반드시 영수증을 챙겨야 한다. 전주한옥마을은 걸어다니며 여행하는 곳이라 주차장 있는 식당이 거의 없는 와중에 베테랑칼국수 정도의 주차장은 정말 넓은 편에 속하고, 그만큼 베테랑칼국수가 많이 벌었다는 뜻이겠지. 

여튼 식사 손님도 1시간이 맥시멈이다. 한시간에 6천원이면 그냥 세우지는 말라는 뜻 같다. 하루 여기 세우려면 7만원 내야 한다. ㅎㅎ. 

 

 

 

오랜만에 맛 본 베테랑칼국수 본점 후기 

 

 

오랜만에 베테랑칼국수에 간다는 즐거움에 살짝 들떠 있었다. 

그리고 칼국수를 주문했다. 선불은 달라지지 않았군.. ㅎ. 

 

음식은 금방 나왔다. 

그릇을 받으면서 느낀 건 계란이...? 예전에는....? 기억이 잘못된 걸 수도 있지. 내 기억 속 베테랑칼국수 국물은 액체화된 계란같은.. 계란 그 자체였던 것으로 기억 하는데...? 그래서 국물 색이 더 노랗고 뽀얀... 순수의 빛깔이었는데.... 아닌가...? 내 기억이 너무 미화된 걸까?

살짝 당황스러웠다. 

 

 

사실 처음 들어올 때 스테인레스 비린내?가 코에 들어왔는데... 스테인리스 특유의 설거지 냄새... 그 냄새를 내가 별로 안 좋아한다.. 그렇지만 내가 저녁에 왔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던 중이었다. 원래 음식점은 음식 냄새로 기타 안 좋은 냄새를 상쇄 시키는데, 이른 시간이나 늦은 시간에 가면 음식 냄새보다 짬 냄새가 더 날 때가 있다. 

여튼 그 냄새로 인해 음식이 실제 보다 더 맛 없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테이블에는 설탕, 소금, 간장, 고춧가루 등이 있다. 깎두기, 단무지는 처음에 기본 제공하고 더 필요하면 셀프 서비스로 가져다 먹으면 된다. 

 

 

 

중면을 쓰고 양이 많다. 

평일이고 마감 시간이 다 되고 있었지만 계속 해서 손님들이 들어왔다. 

나처럼 혼자 오는 손님도 많았다. 

 

 

나는 조금 서글펐다. 만나지 말아야 할 첫사랑을 다시 만났다. 

내 기억에 과장이 있었거나. 

그 동안 내 입맛이 변했거나.

그 동안 이 집의 맛이 변했거나.

이유는 한, 두가지 또는 세가지 다 일 수 있다. 

나는 이제 여고 앞 칼국수가 맛있고 신기하지 않다. 

그래도 좋은 기억 간직할란다. 어쩌면 쫄면은 지금도 맛있을 것이다. 안 먹어봤지만 콩국수도 맛있을 것이다. .... 꼭 그러하길. 

 

 

 

전북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 135

063-285-9898

영업시간 09:00~ 20:00 

 

 

 

내돈내산 직접방문 후기 입니다. 

글, 사진의 무단사용을 금합니다. 

반응형